2026 HR 트렌드: AI 시대에도 살아남는 인사담당자의 5가지 핵심 역량
2026년, HR 업계는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CNB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HR 리더의 89%가 AI가 올해 직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일부 기업은 이미 특정 HR 역할을 AI로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30%의 기업이 2026년에 HR 역할을 AI로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통계는 HR 실무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이 있습니다. AI는 HR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HR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ADP의 2026 HR 트렌드 가이드는 대기업의 84%가 "AI가 프로세스를 간소화하지만 직원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HR 전문가가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요?
1.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AI가 절대 모방할 수 없는 영역
Korn Ferry의 2025 리더십 트렌드 보고서는 적응력, 진정성, 문화 구축, 신뢰와 같은 역량을 조직의 미래 지향적 마인드셋을 이끄는 핵심 동인으로 꼽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AI 시스템으로는 결코 복제할 수 없는 능력입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리더가 행동으로 공감을 우선시할 때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1,388%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조직에 높은 감성 지능이 있다고 보고한 직원들은 직장에서 웰빙 감각을 느낄 가능성이 120% 더 높고, 번아웃을 경험할 가능성은 90% 낮았습니다.
실무에서의 적용:
퇴사 면담에서 진짜 이유를 이끌어내는 질문 능력
갈등 상황에서 양측의 감정을 읽고 중재하는 능력
조직 변화 과정에서 구성원의 불안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능력
AI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찾아낼 수 있지만, 직원이 표현하지 않은 감정을 읽어내거나, 미묘한 조직 문화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 HR의 고유 영역입니다.
2. 맥락적 판단력(Contextual Judgment): 상황을 읽는 능력
Salesforce의 SVP이자 최고 평등 책임자인 Alexandra Siegel은 CES 2026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AI는 입력한 데이터와 구축한 프로세스만큼만 좋습니다. AI는 망가진 프로세스를 고칠 수 없습니다."
HR 업무는 단순히 규정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최선의 판단을 내리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성과 저하라도, 개인적 위기 때문인지 역량 부족 때문인지에 따라 접근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같은 복지 제도라도 조직 문화와 구성원 특성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입니다
채용 시 이력서상 자격 요건 충족 여부보다 팀 적합성과 성장 가능성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AI는 이력서를 스크리닝하고 패턴을 찾아낼 수 있지만, "이 사람이 우리 팀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복합적인 질문에 답하는 것은 인간의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3. 변화 관리 역량(Change Leadership): 인간적 접근의 중요성
Achievers의 2026 HR 트렌드 분석은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AI가 2025년에 HR 리더들이 기대했던 영향을 미치지 못한 이유는 대부분의 조직이 도입의 인간적 측면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입니다." 도구가 시험되고 테스트되는 동안, 직원들은 업무 방식을 바꾸기 위해 더 많은 시간, 명확성, 지원이 필요했습니다.
World Economic Forum의 Future of Jobs Report 2025에 따르면, 2030년까지 근로자 핵심 기술의 40% 이상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불확실성과 변화를 받아들이도록 돕는 '변화 리더십'의 문제입니다.
HR의 역할:
AI 도입에 대한 직원들의 두려움을 해소하고 지원 시스템 구축
기술 변화를 "위협"이 아닌 "기회"로 프레임하는 커뮤니케이션
지속적인 학습 문화 조성과 심리적 안전감 제공
Workday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의 83%가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제한하기보다는 향상시킬 것이라고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인식을 만들어내는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HR의 효과적인 변화 관리입니다.
4. 전략적 사고와 시스템 설계(Strategic Thinking)
Dayforce의 경영진들이 강조한 2026년 HR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HR은 더 이상 AI 도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HR이 그것을 이끌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HR은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어떻게 배치할지, 어떤 프로세스를 자동화할지, 그리고 어디에 인간의 개입이 필수적인지를 결정하는 설계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다음을 포함합니다:
조직의 인재 전략과 AI 역량을 연결하는 능력
데이터 거버넌스와 윤리적 AI 사용 원칙 수립
IT 부서와 협력하여 HR 테크 스택을 설계하는 능력
Gartner의 2026 CHRO 우선순위는 "인간-에이전트 협업 체제로의 전환을 이끄는 것"을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일의 본질을 재설계하는 전략적 역할입니다.
5. 창의적 문제 해결(Creative Problem-Solving)
World Economic Forum의 보고서는 창의적 사고, 회복력, 유연성, 민첩성을 중요도가 높아지는 핵심 스킬로 꼽았습니다. 특히 AI와 빅데이터 같은 기술적 스킬과 함께 창의성과 평생 학습에 대한 호기심이 동시에 강조되고 있습니다.
HR 업무는 종종 명확한 답이 없는 문제들로 가득합니다:
조직 문화를 어떻게 측정하고 개선할 것인가?
다섯 세대가 공존하는 조직에서 어떻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복지를 만들 것인가?
리텐션 문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이며, 연봉 외에 어떤 해법이 있는가?
AI는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이를 실행 가능한 혁신적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것은 인간의 창의성이 필요합니다.
실전 준비: AI 시대 HR 전문가로 거듭나기
그렇다면 이러한 역량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1. 감성 지능 강화
정기적인 자기 성찰과 피드백 요청
적극적 경청 연습: 직원의 말뿐 아니라 비언어적 신호까지 주의 깊게 관찰
심리학, 조직 행동론 관련 학습
2. 데이터 리터러시와 AI 이해도 향상
AI를 두려워하지 말고 직접 사용해보기 (ChatGPT, HR 자동화 도구 등)
기본적인 데이터 분석 능력 습득
AI의 한계와 편향성 이해하기
3. 전략적 사고 훈련
단순 실행자가 아닌 "왜?"를 질문하는 습관
비즈니스 맥락에서 HR 이니셔티브 바라보기
크로스펑셔널 프로젝트 경험 쌓기
4. 변화 관리 스킬 개발
변화 관리 방법론 학습 (Kotter, ADKAR 등)
커뮤니케이션과 스토리텔링 능력 강화
이해관계자 관리 경험
마치며
AI가 HR 업무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력서 스크리닝, 일정 조율, 반복적인 문의 응답 같은 업무는 자동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Dayforce 리더들의 말처럼, "AI는 신호를 처리하지만, 인간은 의미를 해석합니다. AI는 결과를 예측하지만, 인간은 결정을 내립니다. AI는 일을 가속화하지만, 인간은 그것을 승화시킵니다."
결국 AI 시대의 HR은 기술과 인간성의 균형을 이루는 사람들이 이끌 것입니다. 데이터를 읽을 줄 알지만 사람의 마음도 읽을 줄 아는, AI를 활용하지만 AI에 의존하지 않는, 효율을 추구하지만 공감을 잃지 않는 HR 전문가 말입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어떤 역량을 키우느냐가 5년 후 우리의 커리어를 결정할 것입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에 투자하세요. 그것이 바로 AI 시대를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AI 시대를 이끄는 HR이 되는 길입니다.
참고 자료:
World Economic Forum, Future of Jobs Report 2025
CNBC Workforce Executive Council Survey, 2025
ADP 2026 HR Trends Guide
Korn Ferry Leadership Trends Report 2025
TalentSmartEQ State of EQ Report 2025
Gartner CHRO Priorities 2026